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표준 인증인 IATF 16949 과 VDA 6.4 표준에 대해 설명합니다.
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품질경영시스템인 IATF 16949:2016에 대해 많은 고객사에서 인증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은 기존의 전통적인 내연기관의 업종에서 탈피하여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와 관련된 업종 중심으로 IATF 16949 인증이 국내외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IATF 16949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1990년대에 당시 미국의 Big 3 자동차 메이커인 GM, 크라이슬러, 포드를 중심으로 QS 9000 인증이 제정되었고, VDA (독일자동차협회, Verband Der Automobilindustrie)에서도 나름대로의 규격인 VDA 규격이 존재하였습니다.
이후 미국 및 독일 등 각 나라별로 QS 9000, VDA 등 유사한 여러 규격들이 생겨나고, 완성차에 납품하고자 하는 공급업체는 각 나라에서 제정한 규격을 각각 별도로 취득하여 납품하여여 하는 번거로운 일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미국 및 독일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공통의 자동차 품질경영시스템 ISO/TS 16949 라는 규격을 제정하게 되었고 현재는 IATF 16949라는 규격으로 업그레이드된 상태입니다.
VDA에서 제정한 VDA 라는 규격이 있습니다. VDA규격이라는 표현 보다는 설문서라는 표현이 좀더 적합하겠습니다만, 편의상 규격이라고 칭하겠습니다. VDA 규격은 시스템, 공정, 제품규격 등 여러 규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IATF 16949라고 하는 글로벌 공통의 자동차분야 품질경영시스템 규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VDA에서는 독자적인 VDA 규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VDA 6.1은 시스템심사 규격, VDA 6.3은 공정심사 규격, VDA 6.5는 제품심사 규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시행되고 있는 VDA 6.3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분야의 많은 담당자들께서 혼동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IATF 16949보다 VDA 6.3이 상위규격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입니다.
ISO 9001보다 IATF 16949가 상위규격인 것처럼 말이죠. ISO 9001과 IATF 16949는 시스템 규격이고 IATF 16949 규격이 ISO 9001 규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상위규격이라는 표현도 맞습니다. 그러나 VDA 6.3은 공정심사 규격이므로 상위규격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단지 VDA 6.3의 규격내용이 워낙 광범위하다보니 시스템적인 측면의 내용도 많이 포함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래와 같이 벤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SQ 인증이라는 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정감사 체크시트 입니다. 그와 비슷한 것이 VDA 6.3 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SQ 인증제도보다 훨씬 엄격합니다.
VDA 6.3은 2016년판을 거쳐 현재 2023년판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2023년판의 주요 개정된 내용은, 원격심사에 대한 부분이 추가되었고 서비스 프로세스 심사에 대한 부분이 삭제된 사항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Automotive SPICE 관련사항이 추가된 부분 또한 변화된 부분입니다.
VDA 6.3 평가 결과는 A, B, C 등급으로 나뉘게 되는데 A등급을 받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IATF 16949 인증을 도입하여 경영시스템의 틀을 갖추고 VDA 6.3에 해당되는 부분을 추가적으로 구축하면 보다 쉽게 VDA 6.3에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