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GREEN & BLACK’S ORGANIC CHOCOLATE)의 공동 창업주, 조 페어리(JO FAIRLY)
2023년 1월 26일 ◦ 20 분
이번 에피소드와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조 페어리와 함께 영국 최초의 유기농 초콜릿 브랜드,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의 공동 창업주로서 조 페얼리가 겪었던 문제뿐만 아니라, 현재 식음료 산업이 겪고 있는 리스크와 관련된 시사점 등을 살펴보았으니 끝까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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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RQA 퓨처 인 포커스 팟캐스트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희 팟캐스트 시리즈를 처음 듣는 분들도 모두 환영합니다! 2부작 미니 시리즈 중 1부인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의 공동 창립주인 조 페어리(Jo Fairley)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식음료 산업에 등장한 핵심 트렌드와 과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LRQA의 글로벌 대외홍보 매니저인 홀리 와일드(Holly Wild)와 함께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의 역사와 탄생 과정, 성장 과정을 돌아보고 식음료 업계가 현재의 리스크 환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리스크 상황과 유사한 경험들을 함께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함께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먼저, 저희 LRQA 청취자 여러분께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991년, 남편과 함께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을 설립한 조 페어리라고 합니다. 처음 창업할 당시만 해도 저희 브랜드가 지금처럼 공정 무역을 선도하는 유기농 브랜드로 성장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오늘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을 창업하기 전에는 기자 활동을 했었는데, 그 동안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이제 식음료 산업에서는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여러 경험을 쌓은 경영인입니다.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의 문을 열게 된 계기도 정말 흥미로운데, 실제 책도 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을 설립하게 된 배경만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사실 기자 생활이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에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사업을 운영하게 될 거라고는 처음에 상상도 못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은 많았는데, 13살 때 ‘우리 지구를 구하는 쇼핑서’라는 책을 친구한테 선물로 받은 게 지금도 기억이 나요. 하지만, 당시 제가 살고 있던 브롬리라는 곳에서 어린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어요. 가끔 엄마랑 같이 빈 술병을 재활용 센터에 가져다 주거나 화장실 변기에 벽돌을 넣어서 물을 아끼는 정도였죠. 그 마저도 제가 화장실 변기를 파손시키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가서 교장 선생님께 꾸중을 듣는 바람에 환경에 대한 제 마음도 조금 수그러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기억하는 한, 항상 유기농이나 환경 문제에 관심은 가지고 있었어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게 된 건 제가 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제 남편인 크레이그 샘즈(Craig Sams)를 만난 이후였어요. 사실, 남편은 그 전부터 홀 어스(Whole Earth)라는 유기농 음식 브랜드를 만든 이 분야 선구자였는데, 홀 어스는 당시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유기농 홀 푸드(whole foods) 등으로 유명했어요.
둘이 처음 만났을 때만 하더라도 자연 식품 시장은 그 규모가 정말 작았어요. 저희도 음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을 남편이랑 만들고 나서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자연 식품 전시회 등에 참가하고 친구들도 다양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초창기에는 서로 지원해 주는 네트워크도 잘 되어 있어서, 문제가 생기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 주기도 했어요.
몇 년 전 일인데, 홀 어스에서 판매할 땅콩 버터를 만들 땅콩을 찾고 있었는데, 납품 받은 땅콩의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했던 적이 있어요. 대신 코코아 빈은 좋은 게 있는데 그걸 사용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도매상이 이야기를 하길래, 코코아 빈을 사용하려면 초콜릿을 만들어야 하고 초콜릿을 만들려면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홀 어스 브랜드 특성상 판매할 수가 없다고 했죠.
그래도 품질은 좋으니까 샘플만이라도 한 번 받아 보라고 해서 덴마크에 있는 한 농가에서 샘플을 받기로 했는데, 어느 날 보니까 제 남편 책상 위에 코코아 빈으로 만든 초콜릿이 올려져 있더라고요. 벌써 몇 개는 먹었는지 두 개밖에 안 남았길래 저도 얼른 먹었는데, 저는 세상에 그렇게 맛있는 초콜릿은 처음이었어요.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세계 최초의 유기농 초콜릿이기는 한데, 설탕이 들어가서 홀 어스 제품으로는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그래도 저는 그 맛이 기억에 맴돌아서 남편한테 그 얘기를 계속 했더니, 제가 직접 한 번 판매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판매나 유통 같은 건 자기 회사가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니까 홍보랑 마케팅처럼 하나의 브랜드를 새로 만드는 데 필요한 일들을 할 생각이 있으면 진지하게 한 번 해보라고 했죠. 가장 큰 문제는 사업 자금이었어요. 제 남편도 회계 연도가 반쯤 지나간 상태에서 사업 자금을 새로 마련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결국에는 제가 옛날에 아파트를 팔면서 저축해 두었던 비상금 2만 파운드를 써서 초콜릿 2톤 정도를 매입해야 했어요.
브랜드 이름도 노트에 써가면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결국은 토요일 저녁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이라는 이름이 떠올라서 그걸로 했어요. 처음에는 ‘오가노초코’나 ‘에코초코’, ‘바이오초코’ 같은 스타일로 가려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그런 이름으로는 금방 간판을 내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브랜드라도 옛날 영국 제과점이나 브랜드 같은 이름을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그린은 유기농 브랜드라 선택했고 블랙은 시중에서 가장 진한 다크 초콜릿을 만드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선택했어요.
그 사이에 있는 ‘&’ 기호는 포트넘&메이슨, 카보넬&워커 같은 오랜 전통을 지닌 브랜드가 쓰는 스타일을 벤치마킹한 거예요. 아이디어를 딱 생각해 내고 보니까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결국에는 10분 만에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을 이름으로 정했는데, 그 이름이 지금은 세계 각지의 소비자들이 찾는 이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면 지금도 정말 신기하다는 느낌이에요.
그 동안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이 겪은 어려움 중 현재 다른 식음료산업에서 겪고 어려움과 유사한 사례가 있으신가요? 저는 식음료 산업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인 위험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어려움을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원료 공급을 안정화 시키는 데 상당한 애들 먹었는데, 이런 부분은 식음료 산업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식음료 산업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원료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농업이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그 음식을 생산하는 농가가 중요한 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최근에는 대를 거쳐 농사를 지어 온 농가들도 더이상 농사일로는 소득이 여의치 않아서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세계 각지에 허다하다고 합니다. 옛날에도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농부들이 농사일 대신 도시에 있는 공장을 찾아 떠난 적이 있는데, 지금도 농사일 대신 IT나 서비스 산업에 있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농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농가를 살리고 상생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결국에는 좋은 원료, 필요한 원료를 확보하는 데 다시금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위험도 있습니다.
당연히 식음료 산업도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음료 산업의 본질은 결국 양질의 원료, 내가 필요로 하는 원료를 찾아서 식음료를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농가를 살리고 공급원을 확보하는 걸 최우선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는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솔루션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서아프리카에 있는 토고에서 코코아 빈을 구했는데, 갑자기 토고에 민중 봉기가 일어나면서 항구가 봉쇄되고 코코아 빈을 더이상 수입할 수 없게 됬었 습니다.
독재 정부에 대항하는 세력이 항구를 장악한 상황이었는데, 대안을 찾다가 비행기로는 운송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비행기로 코코아 빈을 운송한다는 게 그다지 친환경적인 방법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공장에만 원료를 가져다 놓을 수 있으면 초콜릿을 만들어서 세인즈버리 물류 창고까지 제 시간에 운송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세인즈버리 같은 경우에는 납품 일정을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한 번 늦으면 계약이 아예 파기될 수도 있어서 그때 정말 고민이 많았었구요.
대안이 없나 이곳, 저곳을 찾아 보는데, 유기농 카카오 빈이 시중에 그냥 유통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뾰족한 수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옛날에 휴가로 갔다가 벨리즈에서 만났던 코코아 농부들의 얼굴이 떠올랐는데, 당시 미국의 한 대기업 때문에 큰 피해를 봤던 농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카카오 1파운드에 1.25달러를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수확철이 되니까 갑자기 1파운드에 0.55달러만 주겠다고 해서 카카오 농가들이 상당한 손해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개중에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과테말라에 일용직 노동자 생활을 했던 분들도 계셨구요. 그만큼 유기농 카카오 빈이라는 원료가 수요도 없고 시장도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농가들도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다행히도 당시 만났던 분들과 연락이 닿았고 카카오 빈을 토고 대신 벨리즈에서 받는 방법으로 초콜릿을 무사히 만들어서 납품할 수 있었는데, 플랜B를 가지고 있는 게 왜 중요한지 그때 절실히 느꼈습니다.
지금도 사실, 우크라이나처럼 정치적 환경이 불안한 곳이나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은 곳에서 재배되는 곡물이나 작물이 많습니다. 아르헨티나인지 우루과이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기후 변화 때문에 농경지가 황폐화 되면서 곡물 생산량이 뚝 떨어졌다는 기사를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읽었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식음료 산업에 있는 기업이라면, 규모를 떠나서 제품을 생산하는 도중에 어떤 원료가 없어서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원료를 어떤 문제로 인해서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랜B를 확보해 두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양질의 원료를 구하는 일은 기후 변화, 도시화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서 네슬레든,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코코아 라이프 사업을 갱신한 몬델레즈든, 농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가장 절실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시행 중인 코코아 라이프 사업은 저희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 덕분에 시작된 사업인데, 코코아 농가의 소득 수준을 올려주는 동시에 코코아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삶의 질까지 바꾸어 놓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 사업입니다. 총 투자 규모는 6억 달러에 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이렇게 생산된 코코아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나 고객의 입장에서는 공정무역을 통해 확보한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상생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렇게 상생하는 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소비자들도 책임 있는 소비를 할 수 있고 농가에서도 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거나 지붕을 고치고 집에 콘크리트로 바닥 공사를 하는 등 삶의 질을 훨씬 끌어 올릴 수 있게 되죠. 지붕이나 콘크리트 바닥 하나 바꾼다고 해서 뭐가 크게 달라지겠느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열대 우림에서는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계약 기간 또한 5년이기 때문에 태풍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5년 동안 안정적으로 원료를 수급할 수 있어서 저희 입장에서도 장점이 많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음료 산업에서 앞으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이런 변수에 대비할 수 있는 대안, 즉 핵심 원료의 수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플랜B와 플랜C를 마련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료가 없으면 그 어떤 제품도 정상적으로 생산할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원료가 중요한 것이고 최근에는 양질의 원료를 구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누구든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거나 일이 잘못 될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지만, 피한다고 해서 있는 리스크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카카오 빈 농가가 있는 곳에 태풍이 발생해서 원료를 제때에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대신 활용할 수 있는 플랜B가 필요하겠죠? 플랜B도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플랜C를 활용해야 할 수도 있을겁니다. 원료가 없으면 제품도 없고, 제품이 없으면 매출이 없고, 매출이 없으면 브랜드도 없는 거예요. 그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지난 30년 간 식음료 시장에 발생한 다양한 변화를 몸소 겪고 느끼셨을 텐데, 그 동안 극복해야 했던 문제나 변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뭄과 홍수처럼 기후 변화로 인해 원료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노동학대나 착취 문제가 빠르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식음료 제품의 원료와 그 원산지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식음료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라면 원료를 생산하는 농가의 근로 환경을 제대로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도매상이나 무역상 등을 통해 원료를 수급하는 경우에도 꼭 원료의 원산지를 물어보고 그곳의 근로 환경을 확인하는 게 좋겠죠? 그냥 ‘잘 모르겠다’고 해서 넘어가는 소비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희 그린&블랙 유기농 초콜릿의 경우에는 공정무역의 선구자로서 1994년에 마야 골드(Maya Gold)라는 제품에 최초로 공정무역 마크를 달아서 출시했는데, 공정무역 인증 산업은 지금 그 가치가 약 2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일단 공정무역 인증을 받으려면 원료를 생산하는 농가부터 공정무역의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매년 검사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공정무역 인증은 공급망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의 원료가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고 노동자들 또한 올바른 환경에서 근로하는지 확실히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정무역에 대한 언론 보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원산지를 묻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모로쇠’로 일관하다가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환경 운동이나 사회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나 이런 질문들을 던졌는데, 공정무역도 이제는 누구나 큰 관심을 갖는 이슈라고 봅니다.
따라서 공정무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나 언론 매체가 있다면 확실한 답변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앞서 네슬레 이야기도 잠시 하기는 했지만, 몬델레즈의 경우에는 코코아 라이프 사업에 지난 11년 동안 1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합니다. 이 코코아 라이프는 공정무역재단의 모니터링을 받는 사업이기 때문에 실제 공정무역의 조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코코아가 생산되고 있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 수가 없죠. 여기에 토니 초코론리(Tony’s Chocolonely)나 업-업-업(UP-UP-UP)처럼 노예 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생 브랜드도 많아지면서 공정무역 문제가 공론화 되고 있는 건 고무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면 올릴수록 식음료 산업의 업태도 많이 달라지고 의식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브랜드도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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